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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붓는 팔과 다리, 림프관 건강 확인해 봐야
밤늦게까지 야식을 먹었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은 다음날 아침엔 얼굴이 붓곤 한다. 잠자는 자세가 잘못된 경우에도 그렇다. 얼굴 외에 팔이나 다리가 붓는 경우도 있다. 가령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은 하체 부종이 생기기 쉽다.이렇게 일상 속에서도 흔히 부종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몸이 부었다고 해서 바로 질환을 고려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몸속 기관에 문제가 있거나 특정한 질환이 생겼을 경우에도 각종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림프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부종은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림프부종은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체내 노폐물 청소부 ‘림프액’, 정체되면 ‘림프부종’ 발생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하며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각종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액체를 ‘림프액’이라고 부른다. 림프액의 능력이 떨어져 원활히 흐르지 않거나 노폐물 여과 능력이 떨어지면 팔이나 다리 등 신체 부위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림프액이 말단 부위에 정체돼 몸이 붓고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림프부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말단 부위부터 붓기 시작하다가 서서히 몸통과 가까운 부위에 부종이 나타난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 부기를 방치하면 발목의 굴곡이 사라질 정도로 심한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림프부종은 일반적인 부종과 달리 해소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리나 팔을 눌렀을 때 피부가 잘 복원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암 수술 등 림프계 손상으로 발생…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림프부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수술, 종양, 방사선 치료, 외상 등으로 림프계가 손상돼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림프부종 환자 중 90%가량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부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성 림프부종은 특히 암 치료 후 자주 발생한다. 암 수술 시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로 림프절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자궁암 수술 시 골반 벽 주위의 림프절을 제거한 경우와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절제 수술 시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유방 절제술을 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에게서도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암세포가 겨드랑이의 림프절까지 전이됐을 확률이 높다. 이때는 암이 전이된 림프절뿐 아니라 주변의 림프절까지 제거해야 한다. 만약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유방암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유방에 쪼이는 방사선의 영향만으로도 림프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하면 봉와직염,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 불러와

림프부종은 크게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신체 내외에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부종이 심한 경우 림프액이 피부의 작은 틈을 통해 누출되거나, 피부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일부 매우 심각한 경우에는 부종이 생긴 부분의 피부가 두껍고 단단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림프액이 순환하지 않고 고여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따라서 림프부종이 있는 사람은 작은 상처에도 쉽게 감염이 발생하고, 봉와직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진다. 봉와직염이 생기면 감염된 피부에 홍반, 열감,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오한과 패혈증 등을 동반한 고열이 생길 수 있다. 세균이 혈액으로 들어가 패혈증이 발생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지남력(시간과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 정신 착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을 통해 전신을 돌아다니던 세균이 신체의 특정 부분에 자리를 잡으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소화기 출혈, 범발성 혈관 내 응고증, 급성신부전 등이 있다. 매우 드물게 림프부종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랜 기간 림프부종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혈관육종암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된 것. 다만 육종암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은 희귀암으로 축적된 선행 연구 정보가 부족하고, 발생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의 하위 유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림프부종을 혈관육종암의 원인으로 바로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재발률 높은 림프부종, 전문의와 치료 계획 수립하여 관리해야

수술이나 치료,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발생 자체를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도 좋은 편이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초기 6개월 정도는 림프 마사지, 압박 스타킹, 붕대 등을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시기에 절반가량의 환자는 진행속도가 느려지고,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물리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림프부종의 수술치료의 효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률이 높은 탓이다. 따라서 림프부종 수술을 했다면 재발방지를 위해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은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함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 스스로도 꾸준한 관리와 예방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체중 감량 △일상생활 습관 관리 △상처 예방과 피부 관리 △압박 요법 △정기적인 검진 △합병증 관리 등을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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